바이오텍을 보는 기준(큐어버스)

바이오텍, 신약, L/O(Licens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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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31, 2024
바이오텍을 보는 기준(큐어버스)

KIST 기술 출자 기업이자 시리즈A 단계의 바이오텍인 큐어버스가 5,000억원 규모의 해외 L/O에 성공했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국내 바이오텍의 가능성을 보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참고) HIT 분석 | 큐어버스 기술이전 주역 CV-01 L/O의 매력

2024년 중 임상1상 진입을 목표로 2023년 9월에 CRO와 MOU를 체결했고, L/O을 체결한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가 약 1년간 검토하고 의사결정한 것으로 보아, GLP 데이터만 가지고 성과를 낸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바이오 벤처투자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내 바이오텍의 초기 파이프라인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참고) 드림CIS·메디팁, 큐어버스와 임상 1상 계약·MOU 체결

큐어버스가 초기 파이프라인으로 L/O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4가지로, 추후 바이오텍 투자 검토 시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다.

  1. 적응증의 확장 가능성(시장성)

  2. 검증된 기전(동일 기전 기존 치료제 존재(바이오젠-텍피데라, 스카이클라리스))

  3. 기존 치료제의 치명적인 문제 해결(약물이 타깃(Cysteine151)에 특이적으로 결합 가능. 특이적 결합이 불가능하면 off-target 이슈 발생하여, 투여용량 증가 및 부작용 발생)

  4. 초기 개발 단계부터 BD 진행

특히 교수 창업이 많은 바이오텍에서는 “4. 초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BD 진행”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결국 구매자(빅파마)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팔리기 때문에, 개발 초기 단계에서 부터 BD를 진행하면서 구매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빠르게 파악하여 그에 맞춰야 한다. 구매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없을 것 같으면 빠르게 drop하고 다른 파이프라인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볍고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큐어버스 처럼 외주에 맡기는 것도 좋다고 본다. (참고로 큐어버스는 BD 인력을 내재화하지 않고 카이로스바이오컨설팅에 맡겼으며 2년간 BD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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